올해 초 고점보다도 한참 올라간 코스피·코스닥 지수, 연이어 최고치 경신하고 있다
'코로나 충격' 받은 최저점에서 코스피는 거의 2배, 코스닥은 2배 이상 상승. 역시 세계가 인정한 '방역 효과'
이명박은 "임기 첫해 코스피 3천, 임기 내 5천"을 그토록 떠들며 사기치더니, 이를 언론도 '공범' 되어 띄워주더니?
국민의힘은 '경제'에 대해 입이 백 개라도 할 말 없다. '경포대' 타령하며 비방하던 참여정부에서 주가는 616→1,686 급상승
[서울 = 뉴스프리존 ] 고승은 기자 = “경제가 제대로만 된다면 2008년 3,000포인트를 돌파할 수 있고, 임기 내 5,000포인트까지도 올라가는 것이 정상이다" (17대 대선 직전인 2007년 12월 14일,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코스피 지수가 처음으로 2800선을 돌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코스피 지수는 2806.86에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같은 상승세에 그동안 입으로 언급만 돼왔던 코스피 3000포인트도 다가왔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지난 21일 950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다 다소 하향세를 보이며 지난 24일 928.68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런 코스피, 코스닥 지수의 동반 상승은 굉장히 가파르다. 올초의 코스피 지수는 2200포인트 가량 됐는데,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이후 급격하게 하락세를 겪으며 올해 3월 19일 코스피 지수는 1457.64로 최저치를 찍은 바 있다. 그러나 지금은 9개월만에 거의 두 배로 상승한 것이다. 올해 고점보다도 5~600포인트 가량 높은 셈이다.
코스닥 지수의 경우에도 올해 초 고점이 690포인트 가량이었다가, 역시 올해 3월 19일 428.35로 최저치를 찍었다. 그러다 급반등을 이어가며 현재 920포인트 대다. 9개월만에 2배 이상 상승한 셈이다. 올해 고점보다도 훨씬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4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최근 한국의 경제 상황에 대해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주가(코스피지수) 3000시대 개막에 대한 희망적인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며 "코로나 확산과 방역 강화로 내수와 소비가 급격히 위축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국의 거시 경제가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어 다행"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빠른 경제회복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 수출"이라며 "반도체, 승용차와 자동차 부품, 무선통신 기기 등 주력품목이 증가세를 견인하고 있고, 시스템 반도체, 미래차, 바이오헬스 등 3대 신산업 분야에서도 호조를 보여 미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중소기업의 수출 비중이 증가한 것도 매우 의미 있고 긍정적인 현상"이라며 "벤처기업이 주식시장의 떠오르는 주역이 되고 있는 것이 매우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상위 20위 기업 중 벤처기업이 13개이고, 코스피 시장은 시가총액 상위 20위 중 4개가 벤처기업이다. 문 대통령은 이를 언급하며 "제2벤처 붐이 코로나 위기 상황 속에서 더 확산되고 있는 것은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국민의힘에서는 또 폄훼하는 반응을 내놓았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15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주가 3000 지수' 발언에 대해 "전혀 상황에 맞지 않는다"며 "주가 3,000 시대에 대한 희망적 전망이 나온다고 해서 코로나19 불안이 없어지며, 떨어질대로 떨어진 경제 상황이 회복된다고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대통령이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를 한다고 국민들이 느낄 것"이라고 폄훼했다.
이혜훈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이런 발언을 하게 만든 참모들을 모조리 경질하라"고 비난했고, 유승민 전 의원도 "지금의 주가 상승은 '시중에 풀린 돈이 몰려서 올라간 머니게임'의 측면이 크다. 거시경제가 좋다는 식으로 '정신승리'할 때가 아니다"고 폄하했다.
다른 나라 주가지수도 올초 폭락하다가, 올해 3월 말을 기점으로 반등하고 있는 것은 맞다. 그러나 올초 떨어진 지수를 겨우 회복한 국가들이 있으며, 아직 회복하지 못한 국가들도 굉장히 많다. 코로나 확산에 상당한 타격을 입은 영국(FTSE 100, 올해 고점은 7,689.87이며 현재 지수는 6,495.75)이나 프랑스(CAC 40, 올해 고점은 6,111.41이며 현재 지수는 5522.01이다.) 등의 경우엔 올초 고점보다도 주가지수가 떨어져 있다.
한국의 경우엔 올초 떨어진 수준보다 훨씬 많은 수준이 올라간 것이다. 코스피는 올초 2200포인트가 고점이었는데 2800포인트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의 경우에도 올초 690포인트대가 고점이었는데 현재는 920포인트대다.
국민의힘은 주가지수가 어떻고, 경제가 어떻고에 대해 왈가왈부할 자격이나 있을까? '경제 대통령'을 내세웠던 이명박은 지난 2007년 대선 직전 “경제가 제대로만 된다면 2008년 (코스피)3,000포인트를 돌파할 수 있고, 임기 내 5,000포인트까지도 올라가는 것이 정상"이라고 공언했다. 이를 언론도 대대적으로 띄워줬다.
그러나 임기 첫해에 '미국발 경제위기'가 터지며 주가는 순식간에 반토막이 났다. 그토록 입만 열면 '경제' 노래를 부르던 이명박 정부 임기 마지막 날인 2013년 2월 25일 코스피 지수는 2009.52포인트를 기록했다. 임기 첫해 3천포인트, 임기 내 5천포인트는 온데간데 없이 가까스로 2천포인트를 기록한 것이다. 이명박 정부 출범일인 2008년 2월 25일 1686.45에 비해 약간 오른 수준이다. 하지도 못할 거면서 왜 허언은 떨고 다녔던 것일까? 그 뒤를 이은 박근혜 정권에서도 코스피 2천포인트는 '제자리 걸음'이었다.
이명박 정권 당시 주가가 약간 오른 것도 대부분 삼성전자와 현기차 등 재벌그룹들의 주가만 최대치를 기록해서 올라갔던 것이다. 그만큼 원화가치를 인위적으로 떨어뜨려(환율을 폭등시켜) 재벌그룹들의 수출만 잘 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었다. 이 과정을 통해 재벌그룹들의 몸집이 크게 부풀려졌다. 그들의 핵심 경제정책이었던 '낙수효과(대기업이나 고소득자를 지원해주면, 그 혜택은 중소기업과 저소득층에도 돌아간다)'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으며 역시 '사기극'임이 확인됐다.
국민의힘(당시 한나라당)에선 과거 참여정부(노무현 정부)를 향해 '경포대(경제를 포기한 대통령)'이라 노래를 불렀고, '환생경제'라는 초유의 저질 연극으로도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독했다. 여기에 수구언론들이 합세해 참여정부 내내 경제가 나쁘니 떠들어댔고, 극히 소수 부유층만 내는 '종합부동산세' 가지고 마치 저소득층에게도 '세금 폭탄'이 떨어지는 것처럼 난리를 치며 가짜뉴스도 퍼뜨렸다.
그러나 노무현 정부에선 정작 주가지수가 무려 1.73배(173%)나 뛰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취임 당일인 2003년 2월 25일부터 주가지수는 616.29포인트였으나, 임기 마지막 날에는 1,686.45로 무려 173.65%(1천포인트 이상) 뛰었다. 이런 주가 상승 성과만 감안해도, 민주정부에서 훨씬 더 내실있게 경제성과를 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국민의힘에선 "우리가 경제는 더 잘할 수 있다"고 우기고 있다. 이명박이 "주가 5천 간다"고 허풍 떨었던 것부터 고개숙여 사과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조선일보> 등이 가짜로 만들어낸 '박정희 신화'는 언제까지 과연 울궈먹을 것인가 궁금해진다. 1983년 당시 한국은 브라질·멕시코·아르헨티나와 함께, 세계에서 외채가 가장 많은 4개국에 속했다.
그만큼 한국이 당시 빚더미에 허덕이고 있던 것이며, 이는 박정희 정권 당시에 벌였던 경제정책의 후유증이 고스란히 남았던 것이었다. 오히려 경제성장에 대한 성적표는 '3저 호황'이라는 초대형 호재가 있었던 전두환 정권이 박정희 정권보다야 훨씬 나았던 게 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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