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수사에 이재명의 前 비서실장 죽음에도, '尹 검찰' 아닌 이재명 공격 중인 그들의 과거 석연찮은 논란들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이었던 전형수씨가 지난 9일 검찰 조사 후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을 두고, 이낙연 전 대표의 측근인 윤영찬 의원은 지난 11일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대표를 향해 "도의적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 그게 인간이고 그게 사람"이라며 공개적 압박에 나섰다. 

또 이재명 대표 공격에 앞장서고 있는 '이낙연계' 김종민 의원도 지난 10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유죄냐 무죄냐의 싸움이 아니다"라면서 "이재명 대표가 이 문제를 다루는 자세나 태도에서 뭔가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목소릴 높였다. 그러나 이들은 이재명 대표에 대해 수사인력 200여 명을 동원하고 300여 번을 압수수색하는 등 주변에까지 '인디언 기우제식' 수사를 이어가는 '윤석열 사단' 검찰의 행위에 대해선 사실상 침묵 중에 있다. 

이재명 대표 공격에 앞장서고 있는 '이낙연계' 김종민 의원도 지난 10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유죄냐 무죄냐의 싸움이 아니다"라면서 "이재명 대표가 이 문제를 다루는 자세나 태도에서 뭔가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목소릴 높였다. 그러나 이들은 이재명 대표에 대해 수사인력 200여명을 동원하고 300여번을 압수수색하는 등 '인디언 기우제식' 수사를 이어가는 '윤석열 사단' 검찰의 행위에 대해선 침묵 중에 있다. (사진=JTBC 뉴스영상 중)
이재명 대표 공격에 앞장서고 있는 '이낙연계' 김종민 의원도 지난 10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유죄냐 무죄냐의 싸움이 아니다"라면서 "이재명 대표가 이 문제를 다루는 자세나 태도에서 뭔가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목소릴 높였다. 그러나 이들은 이재명 대표에 대해 수사인력 200여명을 동원하고 300여번을 압수수색하는 등 '인디언 기우제식' 수사를 이어가는 '윤석열 사단' 검찰의 행위에 대해선 침묵 중에 있다. (사진=JTBC 뉴스영상 중)

특히 이들이 따르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의 최측근이 지난 2020년 12월 '옵티머스' 로비 의혹 관련 검찰 수사를 받다 세상을 떠난 데 대해선, 정작 이낙연 전 대표에겐 일절 책임을 묻지 않았다는 이중적 태도를 보였다는 점이다. 게다가 당시 이낙연 전 대표는 자신의 최측근이 검찰 수사를 받다 세상을 떠났음에도 일절 검찰에 대한 비판 목소릴 내지 않았다. 이는 검찰을 강하게 규탄 중에 있는 이재명 대표와는 대조적 모습이다.

강진구 '시민언론 더탐사' 대표는 12일 공개방송에서 이낙연 전 대표와 김종민·윤영찬 의원의 행태에 대해 짚었다. 그는 이날 전형수씨의 안타까운 사망 이후 윤영찬 의원이 보인 행태에 대해 "보통 이 경우엔 소속 정파가 다르다고 하더라도 당분간은 같이 애도하는 분위기, 그리고 한발 더 나아가선 강압적인 수사로 고인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검찰에 대한 강력한 규탄의지를 밝히는게 당연한 상식"이라며 "그런데 마치 검찰을 쏙 빼고 이재명 때문에 죽은 것처럼 이런 식으로 본말을 전도하는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대용 기자도 "윤영찬 이름만 빼고 거기다 검찰이라고 쓰거나 국힘이라 쓰면 전혀 이상하지 않은, 그런 반응이어서 이런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강진구 대표는 윤영찬 의원이 이재명 대표를 향해 '도의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한 데 대해 "윤영찬 의원의 동아일보 선배기도 했던 이낙연 전 대표에게도 고스란히 돌려줘야 한다"라고 직격했다.

지난 2020년 12월 2일 당시 이낙연 민주당 대표의 당대표실 부실장을 맡고 있던 이경호 전 부실장은 옵티머스 로비 의혹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의 수사를 받은 바 있다. 이경호 전 부실장은 바로 그 다음날인 3일 오후 숨진채 발견됐다. 

강진구 대표는 "당시 사실 이낙연 당시 대표가 보였던 행보는 대단히 석연찮고 윤영찬 의원 논리대로라면, 그 당시에도 이낙연 대표가 도의적으로 책임지고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았겠나"라며 "그런데 그 당시 이낙연 전 대표가 보였던 행보는 이재명 대표가 보인 행보와 비교했을 때도 대단히 석연찮다"라고 짚었다.

이경호 전 부실장이 숨진채 발견된 그 다음날인 그해 12월 4일 이낙연 전 대표는 빈소에 방문했고, 조만간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언론에 밝혔다. 이낙연 전 대표는 그 이틀 뒤인 12월 6일 페이스북에 '이경호 동지를 보내며'라는 글을 통해 "이 사람아, 왜 거기 그렇게 있어? 영정 속의 자네는 웃고 있었네. 자네의 영정 아래서 나는 겨우 울음을 누르며 기도만 드렸네, 자네 가족께도 그릴 말씀이 떠오르지 않았네"라며 "따뜻한 고향에서 편안히 쉬시게, 자네와 함께했던 세월, 마음에 간직하겠네"라고 애도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경호 동지를 보내며'라는 글을 통해 검찰조사를 받다 세상을 떠난 이경호 전 부실장을 애도하면서도, 당시 검찰에 대해선 어떠한 비판의 메시지 한마디 내지 않았다. (사진=더탐사 방송화면 중)
이낙연 전 대표는 '이경호 동지를 보내며'라는 글을 통해 검찰조사를 받다 세상을 떠난 이경호 전 부실장을 애도하면서도, 당시 검찰에 대해선 어떠한 비판의 메시지 한마디 내지 않았다. (사진=더탐사 방송화면 중)

그러나 정작 이낙연 전 대표는 당시 검찰에 대해선 어떠한 비판의 메시지 한마디 내지 않았다. 이재명 대표가 전형수 전 실장이 세상을 떠난 데 대해 "검찰의 이 미친 칼질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공개적으로 분노한 것과는 차이가 있다.

특히 이경호 전 부실장의 경우엔 이낙연 전 대표가 국회의원 5선과 전남지사를 지낼 때 줄곧 그를 보좌했던 최측근으로 '20년 인연'이었다. 이경호 전 부실장은 지난 2014년 전남지사 경선당시 이낙연 전 대표 측에서 불거진 '당비대납' 사건 때, 1년 넘게 옥살이까지 했을 정도로 이낙연 전 대표를 위해 큰 희생까지 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이낙연 전 대표는 검찰의 강압수사 논란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강진구 대표는 그무렵 이낙연 대표 체제에서 수석최고위원으로 있었던 김종민 의원 관련 논란에 대해 지적하기도 했다. 그 시기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에 대해 검언유착·판사사찰 등의 건으로 직무정지 및 징계청구를 한 바 있는데, 김욱준 당시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는 윤석열 당시 총장에 대한 직무정지와 징계청구에 반기를 들고 이성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에게 동반사퇴를 요구했고, 결국 본인만 사표를 던졌다.

이후 추미애 전 장관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폭로한 내용에 따르면 김욱준 당시 차장검사가 자신에게 '사표를 철회하겠다'고 요청했으며, 이에 '낙장불입(판에 한번 내어놓은 패는 물리기 위하여 다시 집어 들이지 못함)'이라고 일축했다는 것이다. 그 직후 김종민 의원이 자신에게 김욱준 차장검사를 거론하며, 그의 사표수리를 철회해달라고 수차례 요청했다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김욱준 전 차장검사는 옵티머스 수사를 초기(서울중앙지검 4차장검사 시절)에 담당한바 있으며, 그 당시에도 공조관계를 유지 중에 있었다. 또 김욱준 전 차장검사는 동교동계 출신이자 이낙연 전 대표와도 가까웠던 고 박상천 전 민주당 대표의 사위이기도 하다.

강진구 대표는 이를 거론한 뒤 "결국 이(김욱준) 차장검사가 바로 사표수리 안 되고 한동안 있다가 검찰을 떠났다. (옵티머스)검찰수사는 이낙연 측근을 거쳐, 보통 이낙연 전 대표로 올라간다"라며 "그런데 거기서 중단됐고 공소권 없음으로 결정되며 이낙연 전 대표는 소환조사 한 번 받지 않고 이 사건은 마무리됐다"고 짚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이었던 전형수씨가 지난 9일 검찰 조사 후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을 두고, 이낙연계가 잇달아 이재명 대표 압박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이낙연계는 이재명 대표와 그 주변에 '인디언 기우제식' 수사를 이어가는 '윤석열 사단' 검찰의 행위에 대해선 사실상 침묵 중에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이었던 전형수씨가 지난 9일 검찰 조사 후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을 두고, 이낙연계가 잇달아 이재명 대표 압박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이낙연계는 이재명 대표와 그 주변에 '인디언 기우제식' 수사를 이어가는 '윤석열 사단' 검찰의 행위에 대해선 사실상 침묵 중에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진구 대표는 "왠지 모르지만 이번에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처리를 앞두고 검찰이 금감원까지 동원해서 다시 옵티머스 재수사에 나섰다. 뭔가 시사하는 바가 있지 않나"라며 "이런 가운데 윤영찬 의원은 뭘 잘한게 있다고 지금 한 사람이 검찰의 강압적 수사를 받다 유명을 달리했는데, 검찰을 향해 같이 유감표명해도 시원찮을 판에 이재명 대표가 마치 측근을 죽음으로 몰아간 것처럼 (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이야말로 국힘당이나 검찰이 원하는 메시지를 그대로 내보내고 있는 거잖나"라고 직격했다.

강진구 대표는 "검찰수사를 받던 측근이 결국 강압수사 이기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했을 때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어떠한 반응을 보였는지 비교해보라"며 "이낙연 전 대표는 끝끝내 검찰에 대해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한 반면, 이재명 대표는 강력하게 검찰을 비난했다. 일정을 취소하고 조문했고 최고위 마무리 발언에서 '검찰을 절대 용서할 수 없다'는 선명한 메시지를 냈다. 이건 검찰수사에 본인이 당당하지 않으면 이런 메시지 내기 어려운 것"이라고 평했다.

강진구 대표는 "제가 볼 때는 이낙연 전 대표가 검찰에 무언가 약점이 잡혀있지 않고서야 자신의 측근이 검찰조사 받다 죽었는데 검찰 향해 유감 하나 표명 못 하는게 말이나 되나"라며 "이게 소위 민주당 수박계 의원들의 정말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제가 알던 윤영찬 의원이 맞는지 참 안타깝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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