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프리존] 이기종 기자= 오용준 국립한밭대학교 총장은 본지가 지난 2일 문제제기를 한 교육부 주관의 글로컬대학30 사업에 대한 이중적 예비지정 신청서 제출에 대해 본인의 책임이라고 인정했다.

오용준 국립한밭대학교 총장은 교육부 주관의 글로컬대학30 사업에 대한 이중적 예비지정 신청서 제출에 대해 본인의 첵임이라고 인정했다. 위 사진은 지난 5월 31일 기점으로 벌어진 글로컬대학 사업 신청과 관련된 한밭대 총동문회의 입장 현수막임.(사진=이기종 기자)
오용준 국립한밭대학교 총장은 교육부 주관의 글로컬대학30 사업에 대한 이중적 예비지정 신청서 제출에 대해 본인의 첵임이라고 인정했다. 위 사진은 지난 5월 31일 기점으로 벌어진 글로컬대학 사업 신청과 관련된 한밭대 총동문회의 입장 현수막임.(사진=이기종 기자)

오용준 한밭대 총장은 지난 7일 내부망을 통해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담대한 대학혁신인 글로컬대학30 사업에 대해 이중적 예비지정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인정했으며 이는 본지가 지난 2일 “한밭대, 충남대 공동추진 교육부 ‘글로컬대학’ 사업 별도 제출공문 정보공개 ‘은폐’”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간 이후 이뤄졌다.

지난 7일부터 현재까지 한밭대 내부망(행정체계 등)을 통해 전달되고 있는 오용준 한밭대 총장의 입장문은 “한밭대 가족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과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며”라고 부제를 달았다.

이번 오용준 총장의 내용을 보면 윤석열 정부(교육부, 이주호 2대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의 핵심사업인 글로컬대학3O 사업에서 ▲이중적(중복) 제출과정에서의 본인(오용준 총장)의 책임성을 중심으로 ▲충남대 통합과 글로컬대학 사업에 대한 의지 ▲글로컬대학 사업 미선정과 대전지역 내 연계성 평가 ▲자체혁신을 통한 글로컬대학사업 준비 ▲통합논의를 담당할 새로운 기구 구성 ▲부총장과 두 처장의 사직서 반려 등을 담았다. 

이 중에서 오용준 총장은 “지난번 담화문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이번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은 총장에 있다”면서 “제안서 중복 제출과정에서 발생된 문제는 통합대학에 우리 대학의 역량과 가치를 담고자 한 시도가 어긋나며 생긴 진통”이라고 해명했다.

양 대학 통합 기반 글로컬대학 사업 추진 위원을 보면 한밭대는 교학부총장(임윤택)을 중심으로 산학연구부총장(이승호), 기획처장(배성민), 대학원장(이충곤), 정보기술대학장(박현주), 경상대학장(지성구), 공과대학 교수(김윤기) , 기획부처장(오민욱), 교육혁신본부장(윤린), 교무부처장(조진균), 학생처장(박정호), 사무국장(김태경)이다.

또 충남대는 교학부총장(김기수)을 중심으로 연구산학부총장(이준우), 대학원장(김문덕), 공과대학장(김영진), 경상대학장(최병천), 인문대학장(이종성), 사회과학대학장(김종성), 연구처장(김용주), 기획처장(정종율), 교무처장(김동욱), 학생처장(윤대현), 사무국장(강양은) 등으로 알려져 있다.

오용준 국립한밭대학교 총장은 교육부 주관의 글로컬대학30 사업에 대한 이중적 예비지정 신청서 제출에 대해 본인의 책임이리고 인정했다. 위 사진은 지난 5월 31일 기점으로 벌어진 글로컬대학 사업 신청과 관련된 한밭대 총동문회의 입장 현수막임.(사진=이기종 기자)
오용준 국립한밭대학교 총장은 교육부 주관의 글로컬대학30 사업에 대한 이중적 예비지정 신청서 제출에 대해 본인의 책임이리고 인정했다. 위 사진은 지난 5월 31일 기점으로 벌어진 글로컬대학 사업 신청과 관련된 한밭대 총동문회의 입장 현수막임.(사진=이기종 기자)

하지만 이러한 오용준 총장의 이중적(중복) 제출 해명에도 불구하고 지난 6월 2자에 낸 입장문에 대한 핵심적인 설명은 전혀 없었고 특히 이중적 제출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인 ‘IST과학공학원’과 이진숙 총장이 받아들이지 않는 ‘특임총장’에 대한 해명은 없었다.

본지는 이와 관련해 “한밭대, 충남대 공동추진 교육부 ‘글로컬대학’ 사업 별도 제출공문 정보공개 ‘은폐’”라는 기사에서 “충남대가 제출한 공동 예비지정 신청서 제출 외에 어떤 결정과 방식으로 별도 공문을 제출했는지 여부에 대한 자체적인 명확한 해명은 당시도 없고 현재까지 나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 외 ▲이진숙 총장과 오용준 총장 간의 대학통합과 글로컬대학 합의점은 있는가 ▲충남대-한밭대 공동 추진의 글로컬대학30사업 예비지정 신청서의 원문은 있는가 ▲공동 추진 글로컬대학30 사업의 예비지정 신청서에서 별도 제출과 임의편집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사업 원칙에서 이뤄질 수 있는가 ▲1장 200억 원이라고 알려진 본문(혁신기획서)에서 임의편집이 이뤄질 경우 공문서 위조가 해당하는가 등이며 마지막으로 ▲이진숙 총장과 오용준 총장이 합의를 못 본 직접적인 원인은 ‘특임총장’ 문제인가 등이다.

아울러 2장 정도의 오용준 총장 담화문은 지난 7월 11일경 충남대의 기획처장(정종율 교수)와 이어 13일경 14개 단과대학 학장의 입장문에서 제기된 문제점도 회피하고 있다.

국립한밭대학교와 거점국립충남대학교 간의 대학통합을 겸한 글로컬대학30 사업 공동 추진과 관련해 충남대의 글로컬대학30 예비지정 신청서 제출 문서임.(자료=충남대)
국립한밭대학교와 거점국립충남대학교 간의 대학통합을 겸한 글로컬대학30 사업 공동 추진과 관련해 충남대의 글로컬대학30 예비지정 신청서 제출 문서임.(자료=충남대)
국립한밭대학교와 거점국립충남대학교 간의 대학통합을 겸한 글로컬대학30 사업 공동 추진과 관련해 글로컬대학30 예비지정 신청서 양식이며 양 대학교의 총장의 서명이 필수임을 보여준 양식임.(자료=교육부)
국립한밭대학교와 거점국립충남대학교 간의 대학통합을 겸한 글로컬대학30 사업 공동 추진과 관련해 글로컬대학30 예비지정 신청서 양식이며 양 대학교의 총장 서명이 필수임을 보여준 양식임.(자료=교육부)

먼저 충남대 기획처장인 정종율 교수는 “글로컬대학30 사업 준비과정과 이후 경과에 대하여 공유”라는 제목으로 ▲충남대-한밭대 공동 추진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신청서(혁신기획서) 제출과정 중 주관대학으로서 행위(마감일 오후 4시경 접수) ▲한밭대의 추가 제출 당시 공백(IST과학공학원 등) ▲교육부 글로컬대학사업 평가위원회의 평가과정(대학통합 의지 불투명) 등을 설명했다.

이를 통해 정종율 교수가 주장한 것은 충남대학교 내의 총장 선거를 통해 “2024년 1월 차년도 글로컬대학30 사업 공고와 4월 사업선정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우리 대학은 새 학기가 되면 차기 리더십 선출과정을 거쳐 2024년 2월말 새로운 총장 취임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심지어 지난 7월 13일 충남대학교 단과대학장 일동의 명의로 나온 “충남대 구성원들에게 드리는 글”을 보면 오용준 한밭대 총장과 대학통합 연계 글로컬대학 사업 추진 찬성파를 비판하고 있다.

해당 내용은 ▲정책과 사업 추진 방향(대학통합, 글로컬대학사업) ▲향후 추진 권고사항(반면고사를 위해 풀어야 할 의문)을 중심으로 “대학본부는 통합기반 혁신방안 마련과 기획서 작성에 최선을 다한 것으로 이해된다”면서 “그러므로 2024년 글로컬대학사업의 신청공고(1월), 제출(2-3월), 예비선정(4월)이라는 잠정 절차를 감안하여 노하우가 축적된 현 대학본부 체제를 유지하고 현재 우리 대학의 위기관리를 위한 책무를 다하면서, 차년도 글로컬대학사업 준비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면교사를 위해 살펴본 의문과 정황으로 볼 때 한밭대의 의사결정체계는 우리 대학과 다른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두 대학의 합의와 절차에 의해 진행된 의사결정들이 향후에도 일순간 무용지물이 될 우려가 있다. 그러므로 의문사항들에 대한 한밭대의 공식적인 해명과 재발 방지를 위하여 한밭대 의사결정체계에 신뢰할 수 있는 변화가 있을때까지 통합논의와 통합기반 글로컬대학사업의 재추진을 중단할 것을 권고한다”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우리 대학 자체혁신방안으로 2024년 글로컬대학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충남대 단과학장들의 입장문은 그동안 인문대학 등 충남대-한밭대 간 대학통합과 글로컬대학30 사업에 대한 연계성을 “졸속통합, 밀실협의”라고 주장했던 총학생회(제53대 이음 총학생회, 제54대 동행 총학생회)와 올해 교수회(제9대) 등의 의견이 얼핏 반영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충남대 인문대학 교직원의 줄곧 문제점을 지적해 왔는데 불구하고 인문대학을 포함한 15대 단과대학 일동으로 표기해 내보는 등 어처구니가 없는 일도 발생했다.

이 또한 이진숙 총장 계열의 단과학장 등이 주도한 것으로 학내외에 알려져 있어 향후 충남대 총장 선거 등과 연계성이 있는지 여부를 특정 단과대학 학장의 개별적인 동향을 통해 더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

따라서 그동안 한밭대 학내외에서 도출된 문제점 등을 고려하면 이번 오용준 총장의 입장문(담화문)은 첫째로 학내적으로 오용준 총장 지지자 또는 충남대와 통합을 바라는 대학통합 찬성자 등의 내부결속을 위한 것이며 둘째로 학외적으로 대전 지역의 언론 등에 전달해 ‘글로컬대학’ 사업과 관련해 별도 제출공문에 대한 정보공개 ‘은폐’ 등을 자연스럽게 희석시키기 위한 목적일 뿐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추정은 지난 7일부터 오늘(10일)까지 이뤄진 본지의 취재과정에서 확인된 결과 내에서 도출됐으며 이는 대학본부, 도서관, 학생회관 등 학내 전역에 아무런 입장문 게시가 없는 점과 방학기간 중 학교에 가지 않는 교원(교수)과 학내 행정시스템을 쓰지 않는 학생에게 전달되지 않는 상황 등을 반영한 것이다.

한편 본지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이광복)이 자체적으로 글로컬대학 사업을 정상적인 과정으로 되돌리고 대학사업평가에서도 각 대학들이 상식과 원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정보공개(2차)와 이의제기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충남대와 한밭대 간의 혁신기획서 제출 방법(대전시-교육부) 등을 반영해 소개될 예정이다.

국립한밭대학교와 거점국립충남대학교 간의 대학통합을 겸한 글로컬대학30 사업 공동 추진과 관련해 교육부 글로컬대학 안내에 게재된 대전광역시 직원의 질의문임.(자료=교육부)
국립한밭대학교와 거점국립충남대학교 간의 대학통합을 겸한 글로컬대학30 사업 공동 추진과 관련해 교육부 글로컬대학 안내에 게재된 대전광역시 직원의 질의문임.(자료=교육부)

이 중 대전시(창업진흥과 등)의 경우 1차 정보공개에 대한 답변으로 “귀하께서 요청하신 정보공개 자료를 검토한 결과, 글로컬대학30 사업 관련 예비지정신청서 등 우리 시에서 회신드릴 자료가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답변해 대전광역시 감사위원회(위원장 김선승)를 통해 이의제기를 한 상태이다.

이는 지난 5월 26일 대전시 관계자가 글로컬대학30 사업서 제출과 관련해 교육부(온라인) 측에 “통합추진대학의 혁신기획서는 공동으로 작성 제출하게 되어 있다”고 기본적인 이해를 토대로 ▲통합대학은 혁신기획서와 두 대학의 별첨을 담은 신청서 25부 USB 1개를 주관대학이 제출하는 것 ▲신청서 제출 공문은 각 대학이 별도 제출하는가 또는 주관대학에서만 제출하면 되는가 ▲지자체에 보내는 것도 각 대학이 각각 제출하는 것인지 아니면 주관대학이 대표 제출하면 되는가 등으로 질의한 사례를 반영한 결과이다.

이에 대해 대전시(시장 이장우)는 “관련 법령 확인 및 검토에 시간이 추가로 필요해 민원 처리기한을 연장하오니 양해바란다”는 내용을 전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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