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프리존] 이기종 기자= 한밭대학교 총동문회는 개교 96년 주년을 맞이한 시점에서 오용준 총장이 추진하는 한밭대와 충남대 간 대학통합과 글로컬대학30 사업 추진에 대한 반대입장을 24일 밝혔다.

한밭대학교 총동문회는 개교 96년 주년을 맞이한 시점에서 오용준 총장이 추진하는 한밭대와 충남대 간 대학통합과 글로컬대학30 사업 추진에 대한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했다.(자료=한밭대학교 총동문회)
한밭대학교 총동문회는 개교 96년 주년을 맞이한 시점에서 오용준 총장이 추진하는 한밭대와 충남대 간 대학통합과 글로컬대학30 사업 추진에 대한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했다.(자료=한밭대학교 총동문회)

이번 한밭대 총동문회의 한밭대와 충남대 간 대학통합과 글로컬대학30 사업 추진에 대한 반대입장 표명은 지난 4월 25일에 있었던 2023년 정기총회와 이사회의 후속조치이다.

지난 4월 25일의 2023년 정기총회와 이사회는 제38대 총동문회 회장단의 임기종료에 따른 제39대 총동문회 회장단 선출과 함께 통합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선임했다.

당시 통합대책특별위원장으로 선임된 배지훈 동문(통62회)은 “한밭대학교의 당면한 문제는 한밭대와 충남대의 통합”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대학 구성원의 하나인 동문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이루어지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직시만을 할 수 없기에 통합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게 된 것”이라고 출범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러한 한밭대 총동문회의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오용준 한밭대 총장은 지난 8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이진숙 총장과 오용준 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학통합기획위원회 회의를 비공개로 개최했다.

이 대학통합기획위원회 회의는 이진숙 총장 인사, 오용준 총장 인사, 통합기획위원회 위원 소개, 대학통합과 연계한 글로컬대학30 사업 추진 경과, 글로컬대학30 사업 예비지정 신청서 진행 상황 보고 등이 이뤄졌다.

양 대학의 통합기획위원회 위원에서 한밭대는 교학부총장(임윤택)을 중심으로 산학연구부총장(이승호), 기획처장(배성민), 대학원장(이충곤), 정보기술대학장(박현주), 경상대학장(지성구), 공과대학 교수(김윤기) , 기획부처장(오민욱), 교육혁신본부장(윤린), 교무부처장(조진균), 학생처장(박정호), 사무국장(김태경)이다.

반면 충남대는 교학부총장(김기수)을 중심으로 연구산학부총장(이준우), 대학원장(김문덕), 공과대학장(김영진), 경상대학장(최병천), 인문대학장(이종성), 사회과학대학장(김종성), 연구처장(김용주), 기획처장(정종율), 교무처장(김동욱), 학생처장(윤대현), 사무국장(강양은)이다.

결국 이 회의는 윤석열 정부의 교육부 글로컬대학30 사업 정책(예비지정 신청서 접수 등)에 따라 오용준 한밭대 총장과 이진숙 충남대 총장이 양 대학 구성원에게 비공개로 한 채 글로컬대학30 사업과 연계한 대학통합 추진을 확정짓는 회의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한밭대 총동문회는 지난 18일 공식적으로 총동문회 성명서를 오용준 총장 비서실 측에 보냈다.

오용준 한밭대 총장에게 보낸 총동문회 성명서의 주된 내용은 ▲총동문회 통합반대 재천명 ▲글로컬대학30 공동추진 폐기 ▲충남대 이진숙 총장 유감 표명 ▲‘통합 기본원칙’을 지키지 않을 경우 행정소송 추진 등이다.

특히 이번 성명서 통보와 함께 배지훈 통합대책특별위원회장 등 한밭대 총동문회의 통합반대특별위원회 위원은  오늘(24일) 오후 2시경 오용준 총장과 면담을 갖고 해당 입장에 대한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한편 오용준 총장과 이진숙 총장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한밭대와 충남대 간 대학통합과 글로컬대학30 사업 추진은 양 대학의 교수회, 학생회 등 대학기구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는 반면 충남대와 한밭대의 직원조직(공무원)과 충남대 총동창회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 

다음은 오용준 한밭대 총장에게 보낸 한밭대학교 총동문회의 성명서 전문이다.

1. 총동문회의 ‘통합반대’에도 불구하고 ‘글로컬대학30’을 빌미로 졸속통합을 주도하여 100년 역사를 위태롭게 하는 오용준 총장은 총동문회를 포함한 대학 구성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대학의 운명을 결정하라.

2. 교육부의 ‘설득력 없는 답’을 정해놓고 ‘1천억 지원’이라는 충남대의 얄팍한 통합 책략에 동승하여 무능한 대학으로 전락하는 대학 행정을 당장 폐기하라.

3. 한밭대의 100년 역사를 부정하고 흡수통합을 시도한 충남대 이진숙 총장에게 9만 동문의 이름으로 매우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글로컬대학30’ 공동추진을 당장 폐기하라.

4. 오용준 총장은 대내·외적으로 공포한 ‘통합 기본원칙’을 준수하라. 만일, ‘통합 기본원칙’을 지키지 않을 경우 행정소송을 추진할 것이다.

5. 또한 “총동문회의 성명서”를 지지하는 구성원과 단체들은 직접적인 행동으로 대처할 것이며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총장에게 있음을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

2023년 5월 18일

한밭대학교 총동문회 회장 송명기

통합반대 대책위원회 위원장 배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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