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프리존] 이기종 기자= 충남대학교 총학생회는 지난 17일 한밭대학교의 대학통합 기본원칙(안)과 관련한 충남대 중앙운영위원회의 입장문 발표에 이어 충남대와 한밭대 간의 졸속 대학통합 반대 시위를 예고하는 예고문을 공개했다.

충남대학교 총학생회는 지난 17일 한밭대학교의 대학통합 기본원칙(안)과 관련한 충남대 중앙운영위원회의 입장문 발표에 이어 졸속 통합 반대 시위를 예고하는 예고문을 공개했다.(자료=충남대 총학생회)
충남대학교 총학생회는 지난 17일 한밭대학교의 대학통합 기본원칙(안)과 관련한 충남대 중앙운영위원회의 입장문 발표에 이어 충남대와 한밭대 간의 졸속 대학통합 반대 시위를 예고하는 예고문을 공개했다.(자료=충남대 총학생회)

이번 충남대 총학생회의 충남대와 한밭대 간 졸속 대학통합 반대 시위를 예고하는 예고문은 19일 충남대 총학생회 홈페이지(공지사항)을 통해 이뤄졌다.

충남대 총학생회의 졸속 통합 반대 시위를 예고문 핵심은 중앙운영위원회의 입장문 낭독 이후 발표한 담화문과 관련된 내용과 함께 충남대학교·한밭대학교가 제시한 통합 기본원칙(안)과 글로컬 대학 30 사업 관련 총학생회의 대응책을 담았다.

특히 충남대 총학생회는 “글로컬 대학 30 사업 신청을 목전에 두고, 일말의 협의도 이뤄지지 않은 채 통합기반 내부 혁신을 추진하는 상황을 목도할 수 없다”면서 “학생 동의 없는 통합기반 내부 혁신을 전면 철회하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앞으로 총학생회가 시행할 반대 시위는 ▲대자보 부착(단과대학 건물) ▲총학생회 학생회실을 대학본부 앞으로 이전 ▲졸속 통합을 반대하기 위해 2만 학우의 서명문 작성 등이다.

충남대 총학생회는 예고문의 마지막에서 “지금은 시험으로 인해 심신이 지쳐있을 시기인 것을 알고 있으나 어느 때보다 관심이 절실한 상황”이라면서 “난관을 함께 헤쳐갈 수 있게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정부의 교육부가 1,000억원이라는 조건으로 추진하는 글로컬 대학 30 사업을 계기로 지난 주말 오영준 한밭대학교 총장의 대학통합 기본원칙(안) 공개에 이어 이진숙 총장의 충남대학교 기본원칙(안)이 나오면서 충남대학교 교수회 등 충남대 학내에서는 그동안 묻혀왔던 ‘충남대-한밭대’ 졸속 대학통합의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반면 한밭대 교수회와 총학생회 등 한밭대 학내에서는 19일 기준으로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다음은 충남대학교 제54대 총학생회의 예고문 전문이다.

학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충남대학교 제54대 총학생회입니다.

한밭대학교가 ‘동등한 통합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시 즉각 통합 논의 철회를 발표한 것을 입수했습니다. 우리 대학 총장이 중앙운영위원회의 입장문 낭독 이후 발표한 담화문(‘대학통합 기본원칙은 변함이 없습니다’)과 다른 것이 현재 상황입니다.

통합은 학교의 명운이 걸린 중대한 사안입니다. 그러나 양교가 제시하는 대학통합 기본원칙(안)은 다르고, 협상의 여지는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글로컬 대학 30 사업 신청을 목전에 두고, 일말의 협의도 이뤄지지 않은 채 통합기반 내부 혁신을 추진하는 상황을 목도할 수 없습니다.

이에 충남대학교·한밭대학교가 제시한 통합 기본원칙(안)과 글로컬 대학 30 사업 관련 총학생회의 대응책을 예고하며 총장과 대학 본부에 전합니다.

하나, 학생 동의 없는 통합기반 내부 혁신을 전면 철회하십시오.

둘, 양교 간 협의하는 통합 기본원칙을 전면 공개하십시오

셋, 총장과 학무위원(단과대학 학장)은 집무실에서 나와 학생들 앞에 서십시오.

총학생회와 중앙운영위원회는 대형 현수막을 게시하였고 입장문을 낭독했습니다. 다음 단계로 나아가겠습니다.

첫 번째, 대자보를 단과대학 건물에 부착하여 현재 상황을 알리고 충남대학교의 민주주의 후퇴를 막겠습니다.

두 번째, 총학생회 학생회실을 대학 본부 앞으로 이전하여 시위를 진행하겠습니다. 바로 앞에서 총장과 본부를 주시하며 학생들의 목소리를 담은 현수막을 설치하여 밀실 통합 진행을 경고하겠습니다.

더불어 졸속 통합을 반대하기 위해 2만 학우의 서명문을 작성하겠습니다. 작성된 학우분들의 서명은 추후 이어질 대응과 연계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2만 학우의 힘과 정당성을 확보하겠습니다.

총학생회는 21일(금)부터 1주일간 학생회실을 이전할 계획이며 이에 따라 물품대여, 상품 수령 등 복지 사업도 대학 본부 앞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불편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학생들의 권익을 수호하고, 의견을 개진하기 위함이니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지금은 시험으로 인해 심신이 지쳐있을 시기인 것을 알고 있으나 어느 때보다 관심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난관을 함께 헤쳐갈 수 있게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2023. 04. 19. 수

충남대학교 제54대 총학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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