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프리존] 이기종 기자= 한밭대학교 총동문회는 윤석열 정부의 교육부가 추진한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결과 발표에 대한 입장을 21일 밝혔다.
이번 한밭대 총동문회의 로컬대학 예비지정 결과 발표에 대한 입장 표명은 최근 오용준 한밭대학교 총장과 이진숙 충남대학교 총장 간에 이뤄진 한밭대-충남대 간의 대학통합을 전제로 글로컬대학30 사업 공동 신청서 제출과 연계가 돼 있다.
이주호 장관의 교육부가 20일에 발표한 2023년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평가 결과를 보면 ▲강원대‧강릉원주대(공동, 강원) ▲경상국립대(단독, 경남) ▲부산대‧부산교대(공동, 부산) ▲순천대(단독, 전남) ▲순천향대(단독, 충남) ▲안동대‧경북도립대(공동, 경북) ▲연세대 미래캠퍼스(단독, 강원) ▲울산대(단독, 울산) ▲인제대(단독, 경남) ▲전남대(단독, 광주) ▲전북대(단독, 전북) ▲충북대‧한국교통대(공동, 충북) ▲포항공과대(단독, 경북) ▲한동대(단독, 경북) ▲한림대(단독, 강원)이다.
이번 교육부의 2023년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평가 결과에 대한 한밭대 총동문회 차원의 입장 표명은 ▲이진숙 충남대 총장이 오용준 한밭대 총장의 의견조차 무시한 태도를 비판함과 동시에 대학 구성원의 의견을 무시하고 제출한 글로컬대학30 사업 신청에 대한 비판이며 ▲그동안 충남대와 통합논의를 진행한 무능한 대학통합기구를 파기하고 원점에서 통합에 대한 논의를 다시 검토하자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오는 2027년 100주년 개교 기념이라는 중차대한 역사적 현실을 앞두고 전 총장인 최병욱 총장이 추진하고 현재 오용준 총장에 이어지는 충남대 이진숙 총장과의 대학통합 추진이 밀실 협의 또는 졸속이면서 일방적인 통합임을 재천명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배지훈 한밭대 총동문회 대학통합대책위원장(건축과 62회, (주)대영토건 대표이사)은 “지난 4월 총동문회 정기총회에 의해 임명을 받아 약 두 달간 대학통합이라는 한밭대의 운명을 좌우하는 데 조그마한 역할을 해 온 가운데 예상치 못한 한밭대-충남대 대학통합과 글로컬사업 공동 추진에서 ‘한밭대-충남대 탈락’이라는 교육부의 합리적인 결정에 대해 환영한다”면서 “그동안 100년 역사를 앞두고 있는 총동문회조차도 대학총장이라는 대학 내 절대권력 앞에서 무시돼 왔지만 이번 교육부의 결정 등 외부적인 영향으로 항일 역사를 담고 있고 꾸준하게 대학혁신을 해 온 한밭대의 100주년 역사를 자체 독립(내부혁신)이라는 큰 틀에서 추진할 수 있는 원동력을 마련할 수 있게 돼 동문의 한 사람으로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027년 100주년을 앞두고 있는 한밭대학교의 역사를 보면 민족계도를 위해 홍성군민들이 5년 동안 설립자금을 모금하는 등 헌신적인 노력을 한 덕분에 지난 1927년에 중등학교인 ‘홍성공립공업전수학교’로 설립됐으며 일제 강점기 민족계도와 항일 학생운동 등과 깊게 연계돼 있다.
실례로 항일운동 측면에서 1930년 광주학생운동 구속자 석방을 위한 격문 살포와 만세 동요 등 적극적인 항일 학생 독립운동을 전개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지난 1935년 충남도청 대전 이전과 함께 고등학교, 전문대학을 거쳐 현재 4년제 종합대학으로 시대적 흐름에 맞게 발전하고 대전의 도시성장과 역사를 함께 했다고 평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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