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프리존] 이기종 기자= 국립한밭대학교 총학생회는 “대학통합 기본원칙(안)에 대한 총학생회 입장문”이라는 제목으로 학내 건물에 벽보를 20일 게재했다.
이번 한밭대 총학생회의 '한밭대-충남대' 간 대학통합과 관련된 입장문 게재는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지난 14일 이후 대학통합을 전제로 오용준 한밭대학교 총장과 이진숙 충남대학교 총장 간 이뤄지고 있는 윤석열 정부의 교육부 사업(글로컬대학 30) 공동추진 입장 표명과 관련돼 있으며 특히 그동안 양 대학의 총장 간 협의되지 않았던 기본원칙이 담겨 있다.
충남대학교와 한밭대학교는 지난 3월 5년 간 1,000억 원을 지원받는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30 사업과 대학통합을 함께 추진한다는 전제로 한 설명회를 교수, 직원, 학생 등 대상으로 가졌다.
이 설명회에 대해 한밭대 교수회와 충남대 교수회는 각각 우려의 입장을 표명했고 이후 지난주 금요일 오용준 한밭대 총장은 “대학통합과 글로컬대학 30 사업 준비에 부쳐”라는 제목으로 ‘한밭대-충남대’ 간 대학통합의 기본원칙(안) 등을 공개했다.
오용준 한밭대 총장의 대학통합 기본원칙을 보면 ▲동등한 통합을 원칙 ▲2025년 중 대학통합, 2026학년도에 통합대학 신입생을 모집 ▲유사‧중복학과는 화학적 통합을 원칙 ▲학생의 학적, 학과, 졸업 대학교명 선택에 있어 학생들의 선택권을 존중 ▲양 대학 중 역사가 오랜 대학을 따른다 등 9가지 항목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충남대학교 교수회와 총학생회는 즉각 반발했고 이어 충남대 대학본부도 이진숙 총장의 명의로 오용준 한밭대 총장의 대학통합 기본원칙(안) 공개에 대해 “우리 대학과 협의된 사항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대응했다.
오용준 한밭대 총장에 대해 심심한 유감을 표시한 이진숙 총장의 담화문에서 기본원칙(안)을 보면 ▲교명은 충남대학교 ▲학생의 졸업 시 학교 명칭은 입학 당시 교명 등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밭대 총학생회는 20일 학생회관, 국제교류관 등 학내 일부 건물에 벽보 형식으로 입장문을 게재했다.
그 핵심내용을 보면 “충남대학교 측 대학통합 기본원칙(안)을 결코 합의할 수 없음을 밝힌다”면서 “동등한 통합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는 것이지 일반적인 통합 논의를 찬성하는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 “18일 7시 (오용준) 총장과의 만남을 요청한 상황”이라면서 ▲동등한 통합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시 즉각 통합 논의 철회 ▲운영위원회 측 대자보 및 현수막 부착 ▲운영위원회 성명문 제작 후 공문 발송 ▲1번 방안에 대한 확답이 없을 시 총학생회측 강경 대응 등을 시사했다.
특히 한밭대 학생회 벽보 내용의 시점이 지난 18일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20일인 현재까지 오용준 총장과 학생회장 간의 일정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한밭대 학생회 측이 1차적으로 대자보를 게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충남대학교 내 총학생회와 교수회도 대학통합을 전제로 오용준 한밭대학교 총장과 이진숙 충남대학교 총장 간 이뤄지고 있는 윤석열 정부의 교육부 사업(글로컬대학 30) 공동추진 입장 표명에 대해 우려와 함께 오용준 한밭대 총장의 기본원칙에 대해 반박하고 있으며 총학생회에서는 이진숙 총장 등 대학본부를 대상으로 ‘충남대-한밭대’ 졸속 대학통합 반대 시위를 예고했다.
반면 한밭대 교수회는 20일 현재까지 별다른 움직임이 없으며 해당 교수회는 관련사항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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