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 초청에 '추석 선물' 발송, 대통령실 채용 논란 등… "尹은 자면서도 즐겨본다" 뒷말까지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그리고 대통령실이 소위 '극우'라고 분류되는 유튜버들과 매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명백한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앞에서 '욕설·협박·고성 시위'를 벌이거나, '윤석열 규탄' 집회에 요란한 스피커를 틀어놓으며 '방해' 집회를 벌이는 그들과 매우 긴밀한 관계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특히 일부에게만 보내는 추석 선물까지 발송한 것으로 드러나며, 파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대표적 '친윤' 유튜버인 김상진 신자유연대 대표는 최근 '대통령 내외 윤석열 김건희' 엽서와 선물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했다. 그가 받은 선물과 함께 동봉된 엽서엔 "어렵고 힘든 시기이지만 묵묵히 흘린 땀과 가슴에 품은 희망이 보름달처럼 환하게 우리의 미래를 비출 것입니다. 대통령 내외 윤석열 김건희"라고 적혀 있었다.

김상진 대표는 최근엔 윤석열 대통령의 서초동 자택 앞에서 벌이는 '윤석열 규탄' 집회를 방해하는 맞불 집회를 열거나, 청계광장 등에서 주말마다 열리는 '윤석열 퇴진 촛불집회' 방해 집회를 열기도 했다. 그는 '양산 사저 욕설 집회'를 개최해온 '자유연대'의 사무총장이기도 하다. 다만 그는 본인이 해당 집회에 참여한 적은 없고, 현재 자유연대에서 활동하고 있지 않다고 '오마이뉴스'에 밝혔다. 

대표적 '친윤' 유튜버인 김상진 신자유연대 대표는 지난 1일 '대통령 내외 윤석열 김건희' 엽서와 선물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했다. 그가 받은 선물과 함께 동봉된 엽서엔 "어렵고 힘든 시기이지만 묵묵히 흘린 땀과 가슴에 품은 희망이 보름달처럼 환하게 우리의 미래를 비출 것입니다. 대통령 내외 윤석열 김건희"라고 적혀 있었다. 그는 최근 청계광장 등에서 주말마다 열리는 '윤석열 퇴진 촛불집회' 방해 집회를 열기도 했다. 사진=김상진TV 방송화면 중
대표적 '친윤' 유튜버인 김상진 신자유연대 대표는 지난 1일 '대통령 내외 윤석열 김건희' 엽서와 선물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했다. 그가 받은 선물과 함께 동봉된 엽서엔 "어렵고 힘든 시기이지만 묵묵히 흘린 땀과 가슴에 품은 희망이 보름달처럼 환하게 우리의 미래를 비출 것입니다. 대통령 내외 윤석열 김건희"라고 적혀 있었다. 그는 최근 청계광장 등에서 주말마다 열리는 '윤석열 퇴진 촛불집회' 방해 집회를 열기도 했다. 사진=김상진TV 방송화면 중

아이러니하게도 김상진 대표의 경우 지난 2019년 초엔 '박근혜 석방'을 외치며 윤석열 대통령(당시 서울중앙지검장)에게 "자살특공대로서 죽여버리겠다는 걸 보여줘야겠다", "살고 싶으면 빨리 석방하라고 XX야!" 등을 외치며 협박성 유튜브 방송을 했다가 구속됐던 당사자이기도 하다. 즉 친박에서 친윤으로 대변신한 것이다.

이같은 대통령 내외의 선물을 두고 황희두 노무현재단 이사는 8일 평화방송 '오창익의 이슈공감'에 출연해 "애초 그 선물이 받을 대상이 누가 보더라도 부적절하지 않나"라며 "사회 발전에 공헌했다면 어떤 역할 했는지 뚜렷하게 밝힐 수가 없는 상황인데 지금 그걸 떡하니 공개한 차원에서 엄청난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본다"라고 직격했다.

실제로 대통령 선물은 아무에게나 보내는 것이 아니며, 대통령실은 '국가와 사회발전을 위해 헌신한 각계 원로, 호국영웅 등에게 추석 선물을 보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면 실제 대통령 부부가 선택할 수 있는 대상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 구설을 키우고 있는 것이며, 이들 '친윤 유튜버'들이 국가와 사회발전을 위해 과연 헌신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황희두 이사는 "더 나아가 (대통령)취임식 때 극우 유튜버들 초청했던 것도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올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그만뒀다고 하지만 안정권 누나가 대통령실에 근무했다고 하고, 이러한 여러가지 이슈들이 불거지는 상황인데 대통령도 그 주변 사람들도 몇몇 극우 유튜버들을 애청한다(고하지 않나)"라고 짚었다.

황희두 이사는 "그래서 모 채널은 자기 직전까지 본다 그래서 시민사회수석이 최근에 거기 나갔다가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라며 "이게 나라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냐는 걱정을 안할 수가 없는 거 같다"라고 강조했다.

이봉규씨는 "윤석열 대통령이 자면서도 내 방송(이봉규TV)을 본다"고 앞서 주장한 바 있다. '이봉규TV'는 공개적으로 '친윤' 방송을 자처하고 있으며, 이준석 전 대표 측을 비난하는 인물들을 주로 출연시켜 '반윤석열' 진영 공격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이봉규씨는 "윤석열 대통령이 자면서도 내 방송(이봉규TV)을 본다"고 앞서 주장한 바 있다. '이봉규TV'는 공개적으로 '친윤' 방송을 자처하고 있으며, 이준석 전 대표 측을 비난하는 인물들을 주로 출연시켜 '반윤석열' 진영 공격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지난달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이봉규TV'에 인터뷰 형식으로 출연해 구설수에 올랐다. 이봉규씨는 과거 'TV조선'에서 주로 활동했던 시사 평론가이며, 지난 대선 과정에서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윤석열 후보가 이봉규TV를 본다"고 말한 바 있다. 

이봉규씨는 특히 윤석열 후보가 토리 인스타그램을 통해 고양이와 누워서 휴대전화를 보고 있는 사진을 올렸을 때, 자신의 방송을 보고 있었다고 말하며 "(윤석열 후보가) 자면서도 내 방송을 본다"라고까지 주장하기도 했다. '이봉규TV'는 공개적으로 '친윤' 방송을 자처하고 있으며, 이준석 전 대표 측을 비난하는 인물들을 주로 출연시켜 '반윤석열' 진영 공격에 앞장서고 있다. 

이에 황희두 이사는 "(윤석열 대통령 측이)그런 채널들에게 꽤 많이 의지하고 있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어쨌든 지금 지지율도 굉장히 떨어졌고, 이준석 전 대표와 지금 비대위원장과의 갈등도 계속 이어지고 있고 무언가 좀 해보려는데 뜻대로 되지 않는 거 같고, 그러니까 답답할 텐데 '어쨌든 본인 위에 싸워주는 사람들이다' 그렇게 생각해서 각별히 생각하는 게 아닐까"라고 짚었다.

황희두 이사는 "상식적으로 보면 말이 안 되는데, 워낙 비상식적인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어서 거기 몰입해서 상상해 본다"라며 "예를 들어 과거 이명박씨같은 경우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하신 후에도 굉장히 인기를 계속 누리고 있어서 그걸 견제하려고 너무 심한 짓들을 많이 저질렀다고 본다. 지금도 보면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어쨋든 지지율이 좀 떨어져야 나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게 아닐까"라고 추정했다.

황희두 이사는 "대통령실 관계자들발로 나오는 기사들 챙겨보다보면 정말 큰일이다라는 생각하게 된다"며 "예를 들어 어떤 기사 보니까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두고 민주당에서 계속 비판하고 압박하니까 '차라리 잘 됐다. 차라리 대통령은 민생을 챙기고 국민을 생각하는 프레임으로 가고,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를 지키는 그런 프레임으로 가면 우리가 좋지 않겠나' 이런 얘길 하고 있더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그리고 대통령실이 소위 '극우'라고 분류되는 유튜버들과 매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명백한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앞에서 '욕설·협박·고성 시위'를 벌이거나, 윤석열 규탄 집회에 요란한 스피커를 틀어놓으며 '방해' 집회를 벌이는 그들과 매우 긴밀한 관계라는 것이다. 특히 일부에게만 보내는 추석 선물까지 발송한 것으로 드러나며, 파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그리고 대통령실이 소위 '극우'라고 분류되는 유튜버들과 매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명백한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앞에서 '욕설·협박·고성 시위'를 벌이거나, 윤석열 규탄 집회에 요란한 스피커를 틀어놓으며 '방해' 집회를 벌이는 그들과 매우 긴밀한 관계라는 것이다. 특히 일부에게만 보내는 추석 선물까지 발송한 것으로 드러나며, 파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희두 이사는 이에 "현재 여론 민심방향을 전혀 모르고 있다는 그런 생각밖에 안 든다"며 "그런 유튜브 채널들을 보면서 너무 거기에 과몰입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든다"라고 짚었다. 

황희두 이사는 '대통령 부부가 그런 채널을 보고 있다고 추정하나'라는 질문에 "그렇다"라며 "실제 어떤 유튜브 채널(이봉규TV)은 그런 걸 자랑하기도 했고, 최근에 (대통령실)수석도 직접 출연해서 국정홍보나 자기들의 비하인드 이런 거를 그런 채널에서 얘기하는 거 자체가 상식선에서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라고 직격했다.

황희두 이사는 "제가 생각했던 건,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대통령과 그 주변 사람들이 그런 채널을 즐겨본다고 가정하면 '나 이렇게 열심히 일하고 있어요' 보는데 '아~우리 수석이 여기 나와서 날 위해서 이렇게 목소릴 내주고 있구나'라고 생각하니까 자기 개인적으로 봤을 때는 점수를 따지 않을까"라며 "그거 보면서 정말 뜨악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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