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평가 상위권 엑사원 바탕 K-엑사원 개발
LG 멤버사·글로벌 선도 스타트업 결합 '준비된 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독자적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이른바 ‘K-AI’ 본선 1라운드가 본격 경쟁에 들어간 가운데 LG AI연구원 정예팀이 “글로벌 평가에서 최고 수준의 성능 점수를 달성하겠다”는 출사표를 밝혔다.
글로벌 AI 평가업체 아티피셜 애널리시스가 최근 발표한 평가에서 LG AI연구원의 엑사원 4.0 32B 모델은 19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AI 모델 중 가장 높은 순위다.
이와 관련해 K-AI 본선에서 개발 중인 모델의 목표 순위를 묻자 김유철 LG AI연구원 전략부문장은 “순위보다는 글로벌 최고 점수 모델에 필적하는 성능을 달성하는 것이 초점”이라며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의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평가 기준도 계속 변화하고 있는 만큼, 최신 트렌드에 맞는 벤치마크에서 최고 수준의 성능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뉴스프리존>에 밝혔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지난 9일 열린 K-AI 프로젝트 착수식에서 "착수식을 하려니 가슴이 뛰는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우리나라의 많은 개발자가 큐원, 라마 등 해외 모델을 제치고 5개 정예팀의 모델을 쓸 수 있는 날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임우형 LG AI연구원장은 이 자리에서 "AI 기술을 확보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성장 자체를 고민해야 하는 시기"라며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5개 컨소시엄이 서로 건전한 경쟁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K-AI 정예팀 주관사로 컨소시엄을 이끌고 있는 LG AI연구원은 ‘가장 준비된 컨소시엄’라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기술·데이터·인력과 같은 모델 개발 역량도 잘 준비돼 있지만, 이를 넘어 모델을 활용할 수 있는 생태계 구축에서도 가장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

김유철 부문장은 “우리 팀 참여사들은 이미 엑사원 모델을 사용해 본 경험이 있는 기업들로 구성돼 있어, K-엑사원 모델을 기반으로 각자의 서비스를 빠르게 고도화하고 그 가능성을 더 확장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밝혔다.
이 팀에는 LG유플러스와 LG CNS 등 LG 멤버사와 함께 슈퍼브AI, 퓨리오사AI, 프렌들리AI, 이스트소프트, 이스트에이드, 한글과컴퓨터, 뤼튼테크놀로지스 등이 참여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익시오’란 AI 통화 에이전트 등을 개발하며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AI 소비자 경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LG CNS는 AI 기반의 IT시스템 진단 서비스 ‘에이아이탑플러스’(AiTop+)를 지난 23일 출시하는 등 AI를 통해 시스템의 성능과 구성을 진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문가 수준의 처방을 내릴 수 있는 이른바 ‘AI 닥터’ 역량을 구현하고 있다.
슈퍼브AI는 현대차, 삼성, LG전자, 퀄컴, SK텔레콤 등 100개 이상의 기업에 비전 AI 설루션을 제공할 정도로 멀티모달 파운데이션 모델에 기반한 데이터를 구축하고 있다.
프렌들리AI는 생성형 AI 모델의 추론과 배포를 지원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AI 서비스의 속도·비용·안정성을 동시에 개선하는 데 강점을 갖고 있다. 세계 최대의 AI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공식 모델 배포 파트너로 40만개 이상의 AI 모델을 지원한다.
삼성전자와 AMD 출신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퓨리오사AI는 인공지능 연산에 최적화된 NPU(신경망 처리 장치)를 설계·개발하는 팹리스 반도체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엔비디아 H100 대비 최대 60% 이상의 전력 효율을 보이는 차세대 NPU ‘레니게이드’를 공개하며, 그래픽 처리장치(GPU) 없이도 초거대 AI를 실행할 수 있는 기술적 전환점을 제시했다.

정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소버린 AI’를 지원·육성하려고 2028년까지 GPU 5만장을 확보하고, 민관 협력을 통해 2030년까지 20만장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퓨리오사AI의 NPU 활용과 관련해 김유철 부문장은 “퓨리오사AI의 NPU는 LLM(대규모 언어 모델) 등 특정 모델을 효율적으로 구동하는 데 GPU의 훌륭한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퓨리오사AI뿐 아니라 여러 국산 NPU 업체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기술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5개 정예팀은 올해 말 진행되는 1차 단계 평가에서 4곳으로 압축된다. 이후 6개월마다 단계적으로 한 팀씩 탈락해, 최고의 정예팀을 남기게 된다.
1차 평가는 연말 대국민 평가와 AI 안전성과 연계된 성능 지표(벤치마크), 파생 AI 모델 개수 등을 토대로 한 전문가 검증 결과를 통해 이뤄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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