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王자 쓰고 이상한 이름 가지신 분들한테 가서 배우면 큰일나"

[ 고승은 기자 ]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15일 국민의힘에서 대장동 개발 건으로 자신에 대해 공격을 이어가자 "(자신이 추진하던)공공개발을 통째로 막아놓고, 민간개발업자들한테 부당이득 취한 건 국민의힘 사람들 아니냐"라고 거듭 직격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민주당 의원총회 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지금까지 드러난 것만 해도 다 이익본 게 본인들인데 공공개발 통째로 막은 국민의힘에서 이걸 공격하는 것은 패륜적"이라며 "자신들이 막아놓고 '왜 못했냐'하면 되겠나"라고 일갈했다. 

이재명 지사는 "도둑이 도둑질하는 것을 못하게 막았더니 왜 도둑을 완전히 못막았냐(라고 하는 격이다). 동네 주민 물건 훔쳐간 산적들한테 70% 주고 찾아왔더니 왜 70%밖에 못 찾아왔냐. 마을에 와서 텐트치고 주민들 선동하면 되겠나?"라고 비유했다.

국민의힘은 대장동 특검을 주장하며 국회에서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전관변호사들이 줄줄이 연루돼 있는 건이라 특검 요구는 명분도 설득력도 떨어지는 게 현실이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대장동 특검을 주장하며 국회에서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전관변호사들이 줄줄이 연루돼 있는 건이라 특검 요구는 명분도 설득력도 떨어지는 게 현실이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지사는 "더군다나 저로선 짊어지고 올 수 있는 장물의 양이 한계가 있어서 그 중에 제일 비싼 거 골라 70% 가져왔는데, 거기 남아있던 싸구려 물건이 나중에 값 올랐다고 '너 왜 그 때 값이 올랐는데 놓고 나왔어'라는 것"이라며 "동네 사람들이 저를 비난할 수 있지만, 도둑이 그럴 수는 없다"고 일갈했다. 즉 토건개발업자들과 국민의힘 정치인들의 거센 압력에 맞서 5500억원 가량을 환수해 시민들에게 돌려준 '모범 사례'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이재명 지사는 검찰에서 이날 오전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했다는 소식에 대해선 "당연히 해야 하겠죠"라고 쿨하게 답변했다. 이재명 지사는 두 차례 경기도 국정감사(18일, 20일) 이후 오는 24일 사퇴한다는 설에 대해선 "그렇게 얘기한 적 없다. 아직 미정"이라고 반박했다. 

이재명 지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선 "공부를 많이 하신다고 해서 현재 상태로 국정을 몰라도 앞으로 공부하면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최근에 보니까 어떤 스님한테 가서 공부하고 계셨던 거 같다"며 "제대로 된 선생님한테 배우셔야지 왕자 쓰시고 이상한 이름 가지신 분들한테 가서 국정 배우면 나라 큰일난다"고 비꼬았다. 그는 "지금부터라도 빨리 스승님 바꾸고 제대로 공부하시면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윤석열 전 총장은 최근 TV토론회에서 소위 손바닥 '왕(王)'자 부적을 보여주며, '부적선거' '무속열' 등의 비아냥을 듣고 있다. 윤석열 전 총장이 강연을 보고 몇 차례 만났다는 '천공스승'부터 최근 '열린공감TV'가 보도한 '건진법사' '혜우스님' 등등 다양한 무속인들이 소개되는 중이다. '샤머니즘'에 깊이 취한 모습을 보여줬던 박근혜와 윤석열 전 총장이 오버랩된다는 시각이 적잖은 이유다. 

윤석열 전 총장은 최근 TV토론회에서 소위 손바닥 '왕(王)'자 부적을 보여주며, '부적선거' '무속열' 등의 비아냥을 듣고 있다. 윤석열 전 총장이 강연을 보고 몇 차례 만났다는 '천공스승'부터 최근 '열린공감TV'가 보도한 '건진법사' '혜우스님' 등등 다양한 무속인들이 소개되는 중이다. 논란 중심에 선 천공스승의 모습. 사진=열린공감TV 방송화면
윤석열 전 총장은 최근 TV토론회에서 소위 손바닥 '왕(王)'자 부적을 보여주며, '부적선거' '무속열' 등의 비아냥을 듣고 있다. 윤석열 전 총장이 강연을 보고 몇 차례 만났다는 '천공스승'부터 최근 '열린공감TV'가 보도한 '건진법사' '혜우스님' 등등 다양한 무속인들이 소개되는 중이다. 논란 중심에 선 천공스승의 모습. 사진=열린공감TV 방송화면

이재명 지사는 윤석열 전 총장이 법무부를 상대로 냈던 '정직 2개월' 징계처분 취소 청구소송이 기각된 데 대해 "본인의 들보는 안 보고 남의 눈에 티를 찾아 침소봉대한 만큼 지나치고 가혹하게 검찰권력 행사한 점을 반성하면 좋겠다"며 "정말 국가일을 맡으려면 균형감각이 정말 중요하며, 이중잣대를 대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재명 지사는 "다른 사람의 일과 내 일에 대해 같은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며 "본인이 잘못한 것은 생각도 않고 다른 사람 허물만 찾는게, 검찰이 원래 하던 평생직업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런 이중잣대 가지면 안 된다는 말씀 드린다. 이젠 본인의 한계를 좀 인정하는 게 어떻겠나"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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