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전한 172명 내부 분위기, "'노수박 서명운동(당원도 국회의장 선출) 아는 의원 10%도 안 돼"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최근 시민단체 '밭갈이운동본부'가 주최하고 개딸(개혁의딸)·냥아들(양심의아들)이 대거 참여한 '민주당 개혁촉구' 집회가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지난 두 달 사이에 24회나 열렸다. 이같은 집회를 계기로 '검찰개혁' 법안이 국회를 통과됐지만, 박병석 국회의장의 '월권' 행사로 인해 원안에서 상당부분 후퇴했다. 이를 계기로 민주당 지지층에선 '제2의 박병석' 방지를 위해서라도 후반기 국회의장 선출에 당원이 참여하자는 목소리도 인다.

이같은 취지의 '노수박(No More Watermelon) 서명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정봉주 전 의원은 16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 민주당 후보를 당원의 손으로' 간담회에서 민주당 내부의 상황을 전했다. '노수박 서명운동'이란 국회의장 선출 방식을 국회의원들만이 뽑는 방식에서 '국회의원 투표 50%, 전당원 투표 50%'로 바꾸자는 제안이다.

최근 시민단체 '밭갈이운동본부'가 주최하고 개딸(개혁의딸)·냥아들(양심의아들)이 대거 참여한 '민주당 개혁촉구' 집회가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두 달 가까이 24회나 열렸다. 사진=고승은 기자
최근 시민단체 '밭갈이운동본부'가 주최하고 개딸(개혁의딸)·냥아들(양심의아들)이 대거 참여한 '민주당 개혁촉구' 집회가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지난 두 달 사이에 24회나 열렸다. 사진=고승은 기자

정봉주 전 의원은 "밭갈이운동본부에서 '검찰정상화법 반드시 해내자'는 집회를 24차나 했다"며 "그걸 172명 (민주당)의원 중에 몇 분이나 알고 있을 거 같나"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제가 추정컨대 3분의 1이 넘지 않을거라 생각한다"라고 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여기 오는데 플랜카드를 보면 '민주주의는 계속 전진한다'고 돼 있는데, 민주당에 민주주의가 있나. 민주주의 원칙을 지키고 있나"라고 반문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오는 24일 열릴 국회의장 선거에 대해 "의원들에게 '어떻게 할 건가' 견해를 묻지 않았다고 한다"며 "이건 관습적으로 내려온 관례라서 제도적 법적 절차가 없다. 그럴 땐 구성원들에게 의견 묻는게 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대선 때 주변에 '밭갈이'를 독려한 시민들과 달리 정작 의원들은 열심히 뛰지 않았던 점을 질타했다. 그는 "국회의원들이 자기 국회의원 선거 뛰듯 뛰었으면 (과연)패배했을까라는 생각 든다"며 "24만7천표(차이)면 의원 한 사람이 만표씩 가져왔으면 이기고도 남는다"라고 했다. 그는 "도대체 민주당 의원들은 당원들을 선거 때는 대거 모아놓고는 당원들이 평상시에 의사내는 거에 두려워하나?"라고 일갈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밭갈이 운동본부에서 검찰정상화법 반드시 해내자는 집회를 24차했다"며 "그걸 172명 (민주당)의원 중에 몇 분이나 알고 있을 거 같나"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제가 추정컨대 3분의 1이 넘지 않을거라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에 민주주의가 있나. 민주주의 원칙을 지키고 있나"라고 반문했다. 사진=고승은 기자
정봉주 전 의원은 "밭갈이 운동본부에서 검찰정상화법 반드시 해내자는 집회를 24차나 했다"며 "그걸 172명 (민주당)의원 중에 몇 분이나 알고 있을 거 같나"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제가 추정컨대 3분의 1이 넘지 않을거라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에 민주주의가 있나. 민주주의 원칙을 지키고 있나"라고 반문했다. 사진=고승은 기자

정봉주 전 의원은 이번 '노수박 서명운동'에 대해 알고 있는 의원 수가 굉장히 적다고도 밝혔다. 그는 현재까지 약 7만명의 서명을 받았다면서도 정작 의원들은 서명운동에 대한 문의조차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이걸 진행하고 있는 걸 알고 있는 분들은 10%인 17명도 안 된다"라며 "이게 민주당 현실"이라고 개탄하기도 했다. 특히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기자들에게 '뭐하러 보도하나'라는 반응도 보였다고 정봉주 전 의원은 전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국회의장 선출 규정에 대해 "의원들도 언제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담고 있는 정신이 무엇인지 아무도 모른다"며 "왜 자기들끼리 모여서 무기명 형식으로 하는지 후보 추천은 어떤 형식으로 하는지 질서가 하나도 안 잡혀 있다. 과거 독재정권 시절에 그냥 다수당이 독점하기 위해 만들어진 거 아닌지 문제 제기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6개월 이상 당비를 낸 권리당원에 한해 전당대회 투표권을 부여'하는 당헌당규에 대해서도 '3개월'로 고쳐야 한다고 거듭 제안하기도 했다. 이는 국민의힘보다도 기준이 높다. 

정봉주 전 의원은 "도대체 민주당 의원들은 당원들을 선거 때는 대거 모아놓고는 당원들이 평상시에 의사내는 거에 두려워하나?"라고 일갈했다. 사진=연합뉴스
정봉주 전 의원은 "도대체 민주당 의원들은 당원들을 선거 때는 대거 모아놓고는 당원들이 평상시에 의사내는 거에 두려워하나?"라고 일갈했다. 사진=연합뉴스

실제 국민의힘의 당규를 보면, 책임당원 자격은 권리 행사 시점에서 1년 중 3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하고 1회 이상 당에서 실시하는 교육에 참석해야 주어진다. 또 지난 대선 경선때는 책임당원 요건을 명부 작성 기준일로부터 최근 1년 내 당비를 1회 이상 납부한 당원으로 대폭 완화한 바 있다.

정봉주 전 의원은 "개혁과 진보가 뭔가. 기존의 개혁과 틀 깨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에서 6개월이면 일본으로 따지면 6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관례는 깨지라고 있는 것인데, 관례대로 계속하면 조선시대 양반처럼 3년상 치르고 남녀칠세부동석하고 살지 그 질서를 왜 깨겠느냐"라고 일갈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이번 '노수박' 서명운동에 대해 "곧 있을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1명이 당원 60명(과 같은)비율을 갖고 있는 대의원제 어떻게 할 것인지. 권리당원은 입당 6개월 뒤에 전당대회 의결권 주는 것은 어떻게 할 것인지 이런 운동에 물꼬 텄다고 생각한다"라고 짚었다. 그는 "앞으로 민주당에 모든 결정은 여러분 뜻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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