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DAFE 2020 ㉘] 노래의 기운을 모티브로 한 움직임으로 관객과 소통을 꾀하는, 블루댄스씨어터의 “The Song”

[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해외에서 주목하는 한국의 자랑스러운 안무가들을 소개하는 모다페의 프로그램 ‘Center Stage of Korea’가 지난 21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관객들과 함께 했다.

블루댄스씨어터는 무용의 대중화를 지향한다. 블루댄스씨어터는 대중과의 소통을 위해 춤, 연기, 영상 등이 융합된 댄스드라마로 현대무용을 처음 접하더라도 내용을 쉽게 이해하고 공감 할 수 있는 대중과 함께하는 쉽고 재미있는 춤 공연을 추구한다. 또한, 블루댄스씨어터는 다양한 형태의 공연뿐만 아니라 커뮤니티 댄스, 교육프로그램 개발 등 일반인들의 무용교육을 위한 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는 단체이다.

블루댄스씨어터의 대표 레퍼토리 작품 "The Song"은 객원안무가 김보라를 만나 스토리와 텍스트, 피아프의 노래 일체를 모두 배제하고 순수 무용 작품으로 재창작되었다. 9명의 여자 무용수들의 몸이 나뭇가지를 문 새가 되어 온 몸으로 노래하는 이번 작품은 무용수들의 미니멀한 의상과 미니멀한 조명으로 그 느낌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무용작품 ‘The Song’은 모던테이블의 안무가이자 음악가인 김재덕과 협업한 창작곡을 통해 만들어졌다. 무용작품과 동일한 제목의 음악 ‘the song’은 단조로운 피아노 한 음으로 시작하여 점층적으로 다양한 악기가 쌓여가는 방법으로 노래의 원형을 이야기하고 있다.

노래와 움직임의 연관성을 재해석하여, 우리의 감정과 신체가 끊임없이 변한다는 사실을 언급하는 동시에, 무대에서는 주체적인 몸의 탐구로 관객과 만나 감각적으로 소통하며 철학적 고민을 공유한다.

예술에 있어 음악과 노래는, 오랜 역사 동안 중요한 관심의 대상이자 소재이다. 특히 현시대는 소통에 대해 다양한 예술작업들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기에 이 작업에서는 관객과의 소통방법을 노래의 기원이라는 모티브로 두고 있다. 감정을 소리로 나타내려는 인간의 욕구에서 노래의 기원을 찾기도 하고, 노동과 리듬의 공동 작업의 맞춤 소리에서 발전한 것이 노래와 움직임으로 소통의 방법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