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ji, Muji에 이어 Musi 논란, 커뮤니티에서 대거 확산하는 이유

[ 고승은 기자 ]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주 일대일토론 직후 홍준표 의원과 악수를 하면서 그의 어깨를 세게 치며 "그만 해라, 아 진짜"라고 말하는 듯한 장면이 방송 카메라에 담기면서 '무례함'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맞수토론 당시 윤석열 전 총장과 홍준표 의원의 대화 모습을 포착한 영상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YTN' 뉴스영상 등을 통해 공개된 영상을 보면, 윤석열 전 총장은 웃으면서 홍준표 의원에 다가가 오른쪽 어깨를 한 번 친 뒤 무언가를 말하며 정색하는 모습을 보인다. 당시 그의 입모양을 보면 "그만 해라, 아 진짜"로 보인다. 

홍준표 의원은 54년생, 윤석열 전 총장은 60년생으로 홍준표 의원이 여섯살 형이다. 또 사법연수원 기수는 홍준표 의원이 14기, 윤석열 전 총장이 23기로 아홉 기수 차이로서, 검찰로서도 홍준표 의원이 대선배다. 법조계와 같은 관료사회는 선후배 관계는 더욱 엄격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맞수토론 당시 윤석열 전 총장과 홍준표 의원의 대화 모습을 포착한 영상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윤석열 전 총장은 웃으면서 홍준표 의원에 다가가 오른쪽 어깨를 한 번 친 뒤 무언가를 말하며 정색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입모양을 보면 "그만해라, 아 진짜"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맞수토론 당시 윤석열 전 총장과 홍준표 의원의 대화 모습을 포착한 영상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윤석열 전 총장은 웃으면서 홍준표 의원에 다가가 오른쪽 어깨를 한 번 친 뒤 무언가를 말하며 정색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입모양을 보면 "그만 해라, 진짜"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윤석열 전 총장이 자신보다 한참 선배인 홍준표 의원에게 매우 무례하게 구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당연히 제기될 수밖에 없다. 한국은 물론 서양에서도 굉장히 무례하게 비춰질 수밖에 없는 행위다. 홍준표 의원도 그동안 무례한 발언들로 수없이 구설에 올랐는데, 윤석열 전 총장은 그보다 더 한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지난 18일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방송에 출연한 윤희석 윤석열 캠프 공보특보에게 "이게 선배 대접을 너무 안 한다.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선배가 뭐 중요하냐고 할 수도 있긴 한데 사람의 감정이라는 게 그렇지 않잖나. 특히 보수 지지층 60대 이상에서는 그게 불편해 보일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물었다.

윤희석 공보특보는 "그랬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제가 영상을 본 건 아니고 현장에 있었던 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런데 잘하셨다고, 대화 내용 우리 모르는 것 아닌가"라며 "어떤 얘기를 하면서 했던 특정 제스처에 대해서 선배를 뭐 선배 대우 안 한다거나 그렇게까지 생각할 필요는 없잖나. 두 분 사이는 괜찮은 걸로 안다"며 선을 그었다.

윤희석 공보특보는 "근거 없는 도덕성 논란. 소위 말해서 여러 가지 뭐 의혹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자꾸 말씀하시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방어할 수밖에 없다"며 "그 이외에 정책이라든지 어떤 국가 비전에 관련한 얘기라든지 거기에 대해서는 저희가 그렇게 상대 후보에 대해서 막 거세게 그럴 이유는 전혀 없다"고 답했다.

이를 두고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에서 "정책에는 MUJI 선배는 MUSI 그래서, 왕이 되려는 생각은 YUJI?"라고 라임을 넣어 윤석뎔 전 총장을 직격했다.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맞붙은 홍준표 의원과 윤석열 전 총장의 모습. 홍준표 의원은 윤석열 전 총장의 검찰 대선배 격이기도 하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맞붙은 홍준표 의원과 윤석열 전 총장의 모습. 홍준표 의원은 윤석열 전 총장의 검찰 대선배 격이기도 하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총장은 평소 터진 수많은 상식 밖 실언들은 물론 정책에 대해서도 파악하지 못하는 모습을 수시로 보이면서 '무지'하다는 비판을 듣고 있다. 'Yuji'는 그의 배우자인 김건희씨를 호칭하는 명사로 쓰이며, 문제의 학술지 논문 제목에서 비롯(Member Yuji)된 것이다. 

앞서 홍준표 의원은 당시 토론 내내 윤석열 전 총장의 '도덕성' 문제를 집요하게 10여 차례나 직격한 바 있다. 윤석열 전 총장의 처가 관련 범죄 의혹들은 수없이 제기되고 있는데다, 장모 최은순씨는 23억원 가량의 요양급여 부정수급 혐의가 인정되며 법정구속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나 불구속 재판을 받고 있는 중이다.

윤석열 전 총장은 이에 "제가 총장이던 시절부터 이 정권이 저와 가족에 대한 수사를 시켰다. 역대 총장 중에 재직 중 자기나 가족에 대해 수사를 받아 가면서 정권 비리와 싸워본 사람이 과연 있겠나"며 자신과 처가가 도덕적으로 '깨끗한' 사람임을 강변했다. 

관련기사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