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공요금 세 번 올렸는데 또 올린다고?" "기존대출금리 동결·인하할 수 있는데도"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촛불집회 사회를 맡고 있는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은 한 시민이 보내준 '윤석열 퇴진' 22가지 사유를 소개했다. 22가지 모두 사자성어처럼 '4자'로 딱딱 요약된 것이 특징이다.
안진걸 소장은 28일 '오마이TV'에 출연해 "제가 정리한 퇴진사유는 100여가지가 넘는다"면서도 "전직 공무원이라는 분이 제게 문자를 계속 보내주셨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진걸 소장이 소개한 22가지 사유는 △무능무지 △검경독재 △안전불감 △국격실추 △외교참사 △언론탄압 △노동탄압 △경제파탄 △국민무시 △자유왜곡 △역사왜곡 △문화폄하 △친일안보 △학생탄압 △참사유발 △민생외면 △무속맹신 △거짓변명 △가족범죄 △음주국정 △헌법파괴 △윤석열차 등이다.
안진걸 소장은 "빠져있는 것도 굉장히 많다"며 "저는 제일 핵심적인 게 여기 언론탄압이라는 말이 있지만 MBC에 대한 집요한 보복, 그 다음에 TBS 예산 계속 깎고 지원조례 폐지, YTN 민영화, 공공서비스 민영화, 공공요금 급등 이런 게 빠져있다"라고 직격했다.
안진걸 소장은 "물가가 이렇게 급등할 땐 아무리 공기업이 어렵다 하더라도 4월, 7월, 10월 올리고 12월~(내년)1월 또 올린다는 것"이라며 "세번이나 올렸으니까 물가 잡힐 때까지 일단 버티고, 내년에 올려도 되는데 또 올린다는 것이다. 연말에 택시요금 오를 거고, 가스요금 또 올린다는 거다. 정말 무지막지한 정권"이라고 질타했다.
안진걸 소장은 또 '이자 상승'으로 인해 주택담보대출을 받고 있는 이들의 고통이 매우 큰 점도 언급했다. 현재 5억 가량을 주택담보대출로 은행에서 빌렸을 경우, 한 달 이자만 300~400만원에 달하는 실정이다. 지난해 5월 이후 기준금리가 2.5%p 상승하며, 대출금리는 기존보다 보통 3~4%p 상승한 상황이다.
안진걸 소장은 "담보대출이 1억만 있는 경우에도 작년 5월부터 해서 기준금리가 2.5%p 올랐으니, 1년 이자가 250만원(더 나가는 것)"이라며 "연말정산해서 13월의 월급을 받는 것이 아닌 앉은 채로 한달치 월급을 금융기관에 빼앗기게 되는 것"이라고 짚었다.
안진걸 소장은 "지금 정부여당 권능이라면 기존대출금리는 동결 또는 인하 유도할 수 있고, 은행도 얼마든지 마음 먹을 수 있는 것"이라며 "기존 대출은 대부분 코로나 대출, 전세대출, 주택구입대출, 교육비 생계비 대출인데 이분들이 이자 꼬박꼬박 내왔잖나. 이 사람들 한해서 오히려 이자를 인하해주라는 정책을 왜 못하나"라고 직격했다.
안진걸 소장은 시중은행의 이자수익에 대해 "재작년에 40조, 작년에 45조, 올해 50조 넘는다고 한다. 통신재벌 3사(SKT, KT, LG유플러스)도 1개사당 1.2조~1.4조 벌어서 그 폭리를 우리가 문제제기하는데 금융지주 4사(KB·신한·하나·우리금융그룹) 중 1사당 5조원이 넘어간다"라며 "통신재벌 3사 이익이 4~5조쯤 되는데 그걸 1사가 그냥 먹어버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4대 금융지주 그룹의 연간 순이익은 14조5429억원을 기록한 바 있는데, 올해는 이자상승으로 인해 3분기까지 14조원 가량의 순이익을 얻을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들어 금리가 더 상승하면서 연말까지 더 많은 이익을 얻게 될 것이 확실시된다.
안진걸 소장은 "이걸 방치하고 고물가 고금리 고유가 고환율 주가폭락 코인폭락에 대책이 없다? 저는 퇴진 첫째도 민생파탄이고 둘쨰도 경제위기, 셋째도 민생경제위기"라고 목소릴 높였다.
안진걸 소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관저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찬을 가진 자리에 대해 "정말 너무 열받는 게 민생위기 경제위기 한 마디도 없었다고 한다. 이태원 참사도 없었다고 한다"라고 분노했다.
안진걸 소장은 또 윤석열 대통령이 권성동·장제원·이철규·윤한홍 등 '윤핵관' 의원들과도 부부동반 만찬회동을 가진 자리에 대해서도 "관저구경하고 화기애애했다고 하잖나. 민생위기, 경제위기 이태원 참사, 남북관계 위기 단 한마디도 없었다는데 이게 정치인가"라며 "저는 인간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직격했다.
안진걸 소장은 또 오세훈 시장의 서울시가 '윤석열 퇴진' 집회를 주도한 촛불중고생시민연대를 향해 '신문법 위반'으로 10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 데 대해서도 "너무 비열한 짓이다. 학생들이 무슨 돈이 있다고"라며 "이건 민생경제연구소와 촛불행동에서 공익변론해서 변호사 비용도 없이 과태료 안 받게 하고, 내게 되더라도 저희가 내드리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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