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세·국방 등 '4대 의무' 시민들 보호받을 권리는? "보통 시민들 도왔던 것은 우리 보통 시민들이었다"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시민들에게 가이드라인을 줄 수 있는 권위가 최초로 눈에 들어왔던 것은 미국 군복이었다는 것입니다. 만약에 우리가 익숙한 하나의 아이콘이 가이드라인을 움직일 수 있게 줬었더라면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질서있고 빠르게 행동해서 더 많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었을거라 생각합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6개월도 되지 않아 발생한 10.29 참사(이태원 참사)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집회가 5일 저녁 서울시청~숭례문 간 도로 사이에서 열렸다.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을 외치고 있는 촛불행동이 주최한 이날 집회에는 약 6만명(주최측 추산)의 시민들이 모여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156명의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책임회피로 일관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 고위 관계자들의 책임을 정면으로 따져 물었다. 이날 외신인 CNN의 기자는 이날 인파를 약 10만명으로 추산했다. 

이날은 10.29 참사 당시 현장에서 피해자들을 옮기고 심폐소생술을 했다고 밝힌 시민 김운기씨가 나와 발언, 당시 현장 상황을 생생히 소개했다. 참사 원인을 공권력이 아닌 피해자 개개인에게 돌리려는 움직임을 강하게 질타한 것이다. 즉 국가에 4대 의무(납세·국방·근로·교육)를 하는 시민들은 자신의 생명과 안전 등을 당연히 보호받을 권리가 있음에도, 그 일분일초를 다투는 위급한 시각에 국가는 없었다는 점에서다. 

윤석열 정부 출범 6개월도 되지 않아 발생한 10.29 참사(이태원 참사)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집회가 5일 저녁 서울시청~숭례문 간 도로 사이에서 열렸다.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을 외치고 있는 촛불행동이 주최한 이날 집회에는 약 6만명(주최측 추산)의 시민들이 모여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156명의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책임회피로 일관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 고위 관계자들의 책임을 정면으로 따져 물었다. 사진=고승은 기자
윤석열 정부 출범 6개월도 되지 않아 발생한 10.29 참사(이태원 참사)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집회가 5일 저녁 서울시청~숭례문 간 도로 사이에서 열렸다.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을 외치고 있는 촛불행동이 주최한 이날 집회에는 약 6만명(주최측 추산)의 시민들이 모여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156명의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책임회피로 일관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 고위 관계자들의 책임을 정면으로 따져 물었다. 사진=고승은 기자

김운기씨는 당일 저녁 상황에 대해 "보통 핼로윈데이보다 좀 더 복잡한 느낌이 들었었고 그래서 느낌이 안 좋아서 골목에서 제가 빠져나오게 됐다"라며 "골목을 빠져나와서 이태원 소방서 쪽으로 건너가는 시점에서 그 때부터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들리고 무언가가 일어나는 느낌이 너무 강하게 들었다"라고 전했다.

김운기씨는 "그래서 다시 길건너 골목에 진입하려는 그 시점부터 이미 사태는 벌어졌었고 참사의 소리는 그 골목 밖으로까지 들리고 있었다"라며 "혹시라도 어떻게라도 힘이 될 수 있을까 싶어서 그 골목을 돌아 안쪽으로 돌아갔으나 그 안쪽 또한 이미 앞쪽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사방이 아비규환이었다"라고 회고했다.

김운기씨는 "그 시점에서는 일반 시민들이 모두 다 힘을 합쳐서 길을 트고 있었고, 일부 미국 군인들이 질서 통제하고 있었다"며 "그러면서 그 안쪽에서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길에서 쓰러진 사람들을 심폐소생술하면서 살리려고 노력하고 있는 그 상황을 볼 수가 있었다"라고 회고했다.

김운기씨는 이어 "다같이 힘 모아서 길 트고 그 쓰러진 분들을 들고 어떻게든 큰 길로 나가서, 어떻게라도 그들을 옮기기 위해서 사람들이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라며 "너무나도 안타깝고 끔찍한 광경이었다. 저도 그들과 함께 한 명이라도 더 도움을 줄 수 있고자 심폐소생술과 희생자들을 나르는 것을 같이 했었는데, 그 끔찍한 상황은 한 시간 두 시간 넘도록 지속됐다"라고 회고했다. 

김운기씨는 "몇몇 언론과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시민들이 무질서하지 않았다는 것을 제 눈으로 똑똑히 봤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즉 시민들의 무질서로 인해 참사가 일어난 것이 아님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다같이 한마음 한뜻으로 희생자 한 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도록 심폐소생술하고 다 큰 길로 옮기고 그렇게 차후에 도착한 안전요원들을 어떻게든 도왔다. 또 더 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돕기 위해서 자발적으로 나온 걸 봤다"라고 강조했다. 사진=고승은 기자
김운기씨는 "몇몇 언론과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시민들이 무질서하지 않았다는 것을 제 눈으로 똑똑히 봤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즉 시민들의 무질서로 인해 참사가 일어난 것이 아님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다같이 한마음 한뜻으로 희생자 한 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도록 심폐소생술하고 다 큰 길로 옮기고 그렇게 차후에 도착한 안전요원들을 어떻게든 도왔다. 또 더 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돕기 위해서 자발적으로 나온 걸 봤다"라고 강조했다. 사진=고승은 기자

김운기씨는 "저는 그 때도 계속 마음속으로 또 빌고 있었다. 이것이 그냥 다친 사람들이 있을 뿐이지 희생되는 사람이 없기를 너무나도 바랬다"라며 "그러나 한두명씩 머리 위로 모포가 덮여지는 것을 보면서, 그리고 최초부터 심폐소생술했던 사람들이 탈진해서 그들조차도 정신이 아득해지는 걸 보면서 이것은 정말 보통일이 아니구나라고 느낄 수 있었다"라고 탄식했다.

김운기씨는 "몇몇 언론과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시민들이 무질서하지 않았다는 것을 제 눈으로 똑똑히 봤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즉 시민들의 무질서로 인해 참사가 일어난 것이 아님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다같이 한마음 한뜻으로 희생자 한 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도록 심폐소생술하고 다 큰 길로 옮기고, 그렇게 차후에 도착한 안전요원들을 어떻게든 도왔다. 또 더 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돕기 위해서 자발적으로 나온 걸 봤다"라고 강조했다.

김운기씨는 "몇몇 매스컴에서 나왔던 것처럼 구급차들 앞에서 어떤 춤을 췄다는 행위라든지 있을 수 있으나, 그것은 그 사람들이 의식 없어서 그랬던 것이 아니라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었다"라며 "그 당시 현장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라고 짚기도 했다. 그는 "현장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든지 작은 힘이든 큰 힘이든간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을 다 동원해서 그들을 돕고자 노력했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운기씨는 당시 현장에서 경찰 등 공권력이 제 역할을 하지 않았던 상황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시민들에게 그것을 따를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줄 수 있는 권위가 최초로 눈에 들어왔던 것은 미국 군복이었다는 것"이라며 "만약에 우리가 익숙한 하나의 아이콘이 움직일 수 있게 해줬었더라면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질서있고 빠르게 행동해서 더 많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었을거라 생각한다"라고 탄식했다.

김운기씨는 당시 현장에서 경찰 등 공권력이 제 역할을 하지 않았던 상황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시민들에게 그것을 따를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줄 수 있는 권위가 최초로 눈에 들어왔던 것은 미국 군복이었다는 것"이라며 "만약에 우리가 익숙한 하나의 아이콘이 가이드라인을 움직일 수 있게 줬었더라면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질서있고 빠르게 행동해서 더 많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었을거라 생각한다"라고 탄식했다. 사진=고승은 기자
김운기씨는 당시 현장에서 경찰 등 공권력이 제 역할을 하지 않았던 상황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시민들에게 그것을 따를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줄 수 있는 권위가 최초로 눈에 들어왔던 것은 미국 군복이었다는 것"이라며 "만약에 우리가 익숙한 하나의 아이콘이 가이드라인을 움직일 수 있게 해줬었더라면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질서있고 빠르게 행동해서 더 많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었을거라 생각한다"라고 탄식했다. 사진=고승은 기자

김운기씨는 "저는 대한민국 국민들 저를 포함한 보통 시민들, 우리들은 정말 고귀하고 또한 언제든지 타인을 도울 수 있고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저는 현장에서 느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했다.

김운기씨는 "우리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장에서 저는 똑똑히 보았다"라며 "우리 보통 시민들을 도왔던 것은 우리 보통 시민들이었다. 우리는 위대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가 서로가 서로를 치유할 수 있고,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믿을 수 있다고 믿는다"라며 연대를 호소했다.

이날 집회에선 기존에 외치던 '윤석열은 퇴진하라'와 집회 목적인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합니다' 외에도 '퇴진이 추모다' '국민들이 죽어간다 이게 나라냐?' '무책임한 정부가 참사를 불렀다' 등의 구호가 울려퍼졌다. 

이태원 핼로윈 축제의 경우 코로나 이전엔 지금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몰렸으나, 사고 하나 없이 무사히 치러진 바 있다. 즉 기존의 관행만 따랐어도 아무 문제가 없었을텐데, 윤석열 정부 6개월만에 이같은 비극적인 참사가 터진 것이다. 게다가 윤석열 정부는 책임을 통감하기는커녕 노골적인 '꼬리 자르기'식 행태로 일관하고 있는데다, 유족의 아픔에 공감하려는 시도조차 찾아보기 어렵다는 비판까지 폭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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