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은 내(김만배)가 가지고 있는 카드면 죽어" 녹취록 파장, '우주의 기운 몰린' 김만배 누나의 윤석열 부친 자택 매입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YTN'이 예고하고도 보도하지 못한 '김만배 녹취록'을 '열린공감TV'가 상세히 보도하면서 대선 정국에 큰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대장동 개발사업 논란의 핵심이자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전 머니투데이 부국장은 정영학 회계사에게 "윤석열이는 형(자신)이 가지고 있는 카드면 죽는다"라고 말한 것이다.
여기서 김만배 전 부국장이 윤석열 후보의 큰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을 3개월전 국민의힘 핵심인사도 했던 것이 회자되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경선에 참여했다가 2차에서 컷오프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지난해 10월 29일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윤석열 후보의 '김만배 리스크'를 정면으로 거론하며, 홍준표 의원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안상수 전 시장은 "윤석열 후보는 뭐 참 좋은 후보이기는 한데 지난번에 보면 김만배라고 대장동 사건의 주역, 그 친구의 누나가 윤석열 후보 부친의 자택을 매입하지 않았나"라며 "팩트고 본인도 다 인정한 것"이라고 짚었다.
그 무렵 '열린공감TV'는 김만배 전 부국장의 누나가 공교롭게도 윤석열 후보의 부친이 살던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매입한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양측의 거래가 이뤄질 시기는 윤석열 후보(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됐을 시기였다.
'열린공감TV'는 주변 시세를 파악, 윤석열 후보 부친의 자택의 적정 매입시세는 33~35억원 가량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무려 10억원 이상 낮은 19억원에 거래가 성사된 점에 의문이 제기되며, 윤석열 후보에 대한 뇌물 및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이 일었다.
윤석열 후보 측은 김만배 전 부국장과의 관계를 부인하는 것은 물론, 부친의 자택을 공교롭게도 김만배 전 부국장의 누나가 매입한 데 대해서도 그저 '우연의 일치' '우주의 기운이 다 몰린 것'이라고 해명을 내놓았을 뿐이다.
안상수 전 시장은 "만에 하나 내년 3월 선거 직전에 김만배가 나타나서 '아, 사실은 우리 누나한테 내가 사라고 그랬고 그거는 윤석열 총장한테 뭐 이렇게 같이 서로 소통이 됐다. 그리고 뭐 거짓말로라도 뒷돈을 좀 줬다든지 무슨 다운 계약서를 썼다'든지 이런 식으로 해버리면 이거는 망해버리는 것"이라며 "그거는 뭐 (국민의힘이)완전히 망하는 것"이라고 한 바 있다.
'열린공감TV'는 지난 29일 밤 라이브 방송에서 "윤석열이는 형이 가지고 있는 카드면 죽어"라는 김만배 전 부국장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정영학 회계사가 대장동 건과 관련해 정치권에서 국정감사·특검 등의 구호가 나오는데 대한 불안감을 토로하자, 김만배 전 부국장은 "윤석열이는 형이 가지고 있는 카드면 죽는다"라며 "지금은 아니지만 그런데 형(자신)은 그 계통이 안 나서려고 한다"고 안심시킨다. 그는 이어 "형(자신)은 서초동에서 탈출하려 한다. 그래서 (나를)못 믿고 싶으면 빠져나가라"고 조언했다.
검찰은 이같은 김만배 전 부국장의 녹취록을 확인하고도 여전히 수사가 미진한 데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대장동 게이트와 관련해 깊은 연관성이 확인된 박영수 전 특검과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을 포함한 이른바 '50억 클럽' 등에 대해 사법처리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즉 핵심인 '돈의 흐름'을 제대로 추적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대장동 건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이름이 나온 인사들 상당수(화천대유 자문·고문단)가 고위 검찰직을 지낸 전관변호사들이라 또 '제식구 감싸기'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것이다.
반면 검찰은 '5500억' 이상을 환수해 성남시민에게 돌려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주변 인사들만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있는 모습을 보이며, 검찰이 이번 대선에 개입하려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동시에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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